송파구 문정동 일대에 들어서는 동남권유통단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는 물류단지, 전문상가, 활성화단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연면적이 무려 82만여m² 에 달하는 전문상가는 내년 4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물류단지와 활성화 단지는 아직 개발 방법 등에 대해 확정하지 않았다. 여러가지 변수와 문제점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후 대책을 마련할 움직임이다. 

전문상가, 산업용재·판매시설 입점 예상

동남권유통단지 전문상가가 내년 4월 문을 연다. 전문상가는 3개 블록(가.나.다)형태 지하 5층, 지상10~11층 높이로 건설되며 청계천에서 이주한 상인 점포 6000여 개가 12월부터 입주하게 된다. 가블록에는 ‘영(Young)관’, ‘리빙관’, ‘패션관’, ‘테크노관’ 등 4개 테마 관으로 구성되고 나블록에는 아파트형 공장, 다블록에는 공구상가 등 각종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가·다 블록에는 태양광 발전과 지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스템을 투입해 사용요금을 절감하고 친환경적인 건축물로 지어진다. 또 향후 동남권 유통단지에 건립되는 모든 건축물들은 계획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통합 환경디자인 기준을 적용해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말에는 통합 네이밍 및 CI, 건축, 조경, 경관조경, 광고물 등에 적용되는 통합 환경디자인 기준이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물류단지, 창고·지원시설·화물터미널 등 들어올 듯

물류단지는 물류시스템의 체계화를 통해 사회적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SH공사가 추진 중이다.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진행하며 화물터미널, 집배송 시설, 창고, 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모에 의해 선정된 민간사업자(물류회사, 시공사, 금융기관 등)와  SH공사로 구성된 특별목적법인이 물류시설을 직접 건설하고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SH공사는 “민간 사업자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은 이주상인들이 입주했을때 주변지역의 미개발로 영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병옥 추진단장은 “이주전문상가 활성화를 위해서는 물류단지 동시 개발이 바람직하나 인근 지역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특화된 시설을 유치해야 되기 때문에 다소 지연되는게 불가피할 것 같다”며 “이러한 상황을 이주상인들에게 알려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활성화 단지, 업무시설·복합시설 입점 예상

활성화 단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단지로 민간 기업들에게 토지를 매각해 조성할 계획이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백화점, 할인점, 아웃렛, 몰 등 대규모 점포와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 그리고  관광호텔, 전시시설, 영화관 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하지만 문제점이 있다. 먼저 연면적의 50%까지 가능한 판매시설의 설치비율로 토지용도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문정도시개발사업 토지보상 지연으로 인해 토지매각과 개발이 지연될 가능성이 적지않다. 문정지구의 토지보상지연때문에 매각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박병옥 추진단장은 “문정지구 토지보상 및 수용일정 등을 감안해 매각시기를 조성하고, 판매시설 비율을 축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