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서울시로부터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받은 거여마천지구. 송파구 거여1,2동, 마천1,2동 일원인 이곳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시가 되면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나오는데다 배후에 송파신도시가 개발되는 등 개발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와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가격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재개발계획이 고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접수한 재정비촉진계획(수립안)을 이달말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거여마천지구는 추진위원회 승인을 거쳐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분양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추진위 승인 단계로 고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즉 서울시 고시 이후에는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우리부동산중개사의 말이다.
이 중개사는 “지금까지 뉴타운 도시를 볼 때 추진 단계가 올라갈수록 가격이 높게 형성되었다. 거여마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재건축규제를 비롯한 주요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 앞으로는 강남권이 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에 개발 중인 동남권유통단지, 문정장지지구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부동산 114 김규정 팀장은 “인근에 개발 호재가 많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일부동산중개사도 “뉴타운으로 지정돼 새 아파트가 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 인근에 개발 호재 영향이 많아 앞으로 가격 상승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시 이전이라 뉴타운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 따라서 지금 투자하는 것은 고려해봐야 한다고 김규정 팀장은 조언했다. 

제일부동산중개사도 “고시 되면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고시 이전에 투자하라는 이도 있지만 불투명한 상황에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2년 이내에 (부동산가격이) 급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투자한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적어도 3년 이상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물량이 많은 거여마천지구는 수요 공급의 원칙에 의해 2년간 오르지 않았다”며 “뉴타운 고시된다고 갑자기 값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내비쳤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거여동과 마천동은 주택가격이 올초에 비해 약 1퍼센트 하락했다.

이곳에 투자할 시에는 19.8m²(6평) 이하로 지분을 쪼개서 해야 한다. 19.8 m² 이상은 정부가 뉴타운 투기를 막기 위해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었기 때문이다.
우리부동산중개사는 “현재 19.8m²이하는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여 있지 않아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며 “이 지역의 조합원이 되면 뉴타운 조성 후 일반분양가보다 20~30% 싸게 분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8m² 은 3억 원에 살 수 있다. 평당 5000만원인 셈이다. 19.8m² 이하는 상대적으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비싼 편이라고 B부동산 업체는 말했다. 33m²(10평)는 평당 3500만~4600만원, 99~165m²(30~50평) 주택은 6억3천만~8억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