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RC프레임 기법

 슈퍼RC프레임 기법을 적용하면 건물의 뼈대는 단 3개뿐이다. 벽 형태의 큰 기둥인 ‘슈퍼 월’, 큰 대들보 ‘슈퍼 빔’, 제진장치에서 슈퍼 빔으로 이어지는 ‘커넥팅 기둥’의 3가지로 구성된다. 건물의 하중은 중앙의 슈퍼 월이 지지한다. 이렇듯 여러개의 기둥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매우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마루는 슈퍼 월과 바깥 주변의 기둥이 튼튼히 지지하고 있어 대들보가 필요없다.

■뉴RC더블튜브 구조

일본에서 가지마건설이 집합주택에 처음 도입한 뉴RC더블튜브 구조는 기둥이나 대들보를 건물의 외주부 및 내주부에 집중시킴으로써, 개방적이고 수요자 마음대로 연출할 수 있는 생활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외주부 기둥의 스팬(경간)을 크게 취할 수 있고 코너부분의 기둥을 없앨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구조와 기법의 조합

초고층 맨션은 언제나 같은 조건의 부지에 건설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면적이나 형상을 비롯해 지질상황이나 풍향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그 부지에 적합한 건물형상이나 기법, 구조가 선택돼야 한다. 기존의 기법 및 구조에 더해 여러 기술들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기법도 생겨났다.

먼저 코어월과 더블튜브 기법을 조합한 기술이 있다. ‘코어월 기법’은 건물의 엘리베이터 주변을 고강도 콘크리트로 구축하여 중심축의 기능을 하게 한다. 또한 ‘더블튜브 구조’는 건물의 외주부 및 내주부에 구(口)자 형태로 대들보와 기둥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들 2개를 조합함으로써 건물의 내진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앞에서 설명한 슈퍼RC프레임 기법과 고강도 콘크리트 및 고강도 철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HiRC기법’을 조합하여 기존에는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판상형 초고층 맨션이 실현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