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래미안·자이·푸르지오·e-편한세상·롯데캐슬·현대·I-PARK·힐스테이트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들이 브랜드 이름을 직접 적은 것으로써 회사명인 ‘현대’가 브랜드보다 앞선게 특이점이다. 현대 아파트가 우리 국민의 뇌리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현대와 현대산업개발의 I-PARK·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는 한데 묶여 래미안·자이·푸르지오와 함께 각각 응답자의 10% 이상(1순위 응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 조사됐다. 2위 그룹의 e-편한세상과 롯데캐슬은 7% 이하였다. 복수응답에서도 4강 브랜드와 2중 브랜드간 큰 차이를 보였다.

래미안과 자이는 성별에서 약간 차이를 보였는데 여성은 래미안, 남성은 자이를 더 기억했다. 래미안은 또 e-편한세상과 함께 30~40대의 인지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자이와 푸르지오는 30대 이상보다는 20대에서 많이 알고 있었다. 50대에선 현대를 적어낸 사람이 래미안이나 자이 등보다 많았다.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인지도에서도 수도권은 래미안, 지방은 롯데캐슬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는 지방에서 잘 알고 있는 반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는 거의 모르고 있었다. 푸르지오와 e-편한세상은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이 알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다음은 아파트 보기를 열거한 후 듣거나 알고 있는 브랜드를 모두 골라내는 방식으로 물었다. 그 결과 래미안은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2위에 경남기업의 아너스빌이 올라오는 등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 10위권에 한화건설의 꿈에그린과 벽산건설의 블루밍이 랭크된 반면 자이는 2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힐스테이트는 아예 10위권에 들지도 못했다.  

이경옥 기자  kolee@r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