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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금촌 교하 등 대규모 개발 활발

뜨는 도시 파주를 진단한다 1

2003년 04월 28일 (월) 00:00:00

김원군

금촌, 교하, 운정 등 정부가 대규모 택지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파주시는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남북 화해 무드를 타고 파주시가 통일 수도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파주시 발전에 제약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군사도시인 파주시에서 군부대 동의를 얻어 주택을 공급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이 때문에 대형 주택건설업체를 비롯해 파주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행업체 조차 파주시의 진출을 꺼리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의 1순위로 손꼽히고 있는 ▲파주시 개발의 현주소 ▲문제점 ▲대안 등을 3회에 걸쳐 진단해 본다.<편집자 주>

경기도 파주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는 서울과 40분 거리여서 수도권 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신도시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남북 화해 무드가 지속되면서 파주시가 통일시대를 대비한 거점도시로 조명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07년까지 모두 3조3,996억원을 들여 파주 금촌, 교하, 운정 등에 총 240만6,000평 규모의 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자급자족형 신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문발1,2산업단지(7만7,000평), 금파산업단지(2만4,000평) 등 3개의 단지를 조성한데 이어 추가로 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47만평)를 건립할 방침이다.
여기에 힘입어 LG필립스LCD도 지난달 4일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에 100억달러를 투자해 총 5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2004년 말까지 완공키로 했다. 경기도도 놀이동산과 쇼핑센터를 갖춘 20만평 규모의 어린이 대공원 ‘토이랜드’를 건립될 계획이어서 10년안에 파주는 새로운 도시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아파트 총4만6,530가구 공급
오는 2007년까지 금촌, 교하, 운정 등에 아파트 4만6,53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파주시에 따르면 금촌지구의 경우 2004년까지 주택건설용지(15만여평), 공공시설용지(15만,8000여평) 등 총 30만,8000평 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을 마무리하고 아파트 9,950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금촌 C블록에 공급될 예정인 1,150여가구를 제외한 7,800여가구의 분양은 이미 끝난 상태다.
교화읍과 다율리, 문발리, 동패리 등을 포함하는 교하지구의 택지개발규모는 주택건설용지(30만4,000평), 상업용지(4,900평), 공공시설용지(30만8,000평) 등 61만6,900여평에 이른다. 현재 부지조성 공사가 한창인 이곳에 들어설 아파는 1만580가구에 이른다. 올 10월부터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운정지구의 택지개발 규모는 14만8,000평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오는 2007년까지 용지비(1조833억원)와 공사비(4,069억원), 도시기반시설비(5,732억원) 등에 총 2조634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3월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인 운정지구에 공급될 아파트는 2만6,000가구에 이른다. 파주시는 이같은 택지개발 사업이 마무리 되는 오는 2010년 경에 40만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대 산업단지 조성
파주시의 자립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문발산업1,2단지, 금파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건립됐다. 지난 95년 착공에 들어가 98년 준공된 문발산업1,2단지 7만8,000평에는 인쇄와 가구, 무선통신기기, 골판지 등의 제조업이 속속 입주했다.
산업단지 규모가 점차 확대되자 파주시는 지난해 51억원을 들여 금파산업단지 2만4,000평을 추가로 조성, 원활한 부지공급에 나섰다. 2005년말에는 출판, 영상 등 지식, 정보산업 등을 총 망라한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도 조성된다.
지난해 총 47만평 가운데 1단계로 26만4,000평 부지조성을 마무리한데 이어 2단계(20만6,000평) 공사 착수에 들어갔다.
▲남북물류의 거점도시
파주시 발전의 최대 이슈는 경의선 남북철도 연결문제다. 그러나 이것은 최근 남북 화해 무드가 지속되면서 지난해말 파주~문산~장단~도라산역을 통과하는 남북철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해결됐다.
이에 따라 파주가 남북화해 협력의 중심에 놓이게 된 것은 물론 대륙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물류 거점도시로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고질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한 북부지역 교통대책도 마련됐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008년까지 용산~파주~문산간 경의선 전철이 복선화된다.
현재 금촌역에서 서울역까지 40여분이 걸렸던 것이 복선화가 되면 한결 단축될 전망이다. 또 오는 2005년까지 고양시 경계~교하지구 진입로간 자유로 10km가 왕복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된다. 교하지구~고양시 3.2km구간에 왕복 4~6차로 규모의 도로도 신설된다.
그러나 이같이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거대 산업단지 조성, 물류기반 구축 등으로 새롭게 조명 받고 파주시가 넘어야할 산도 만만치 않다. 전체 면적의 90%가 넘는 지역이 군사보호구역이어서 각종 개발계획의 대부분은 군부대 동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개발호재에도 불구하고 파주시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까다로운 군부대 동의 문제”라며“이것만 해결된다면 수도권 최대의 신도시로 급성장하는데는 문제가 없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