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원가를 밝혀라…. 폭리가 아니다” 아파트 분양가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요부동산신문은 25일 서울팔레스호텔에서 정부와 시민단체, 관련업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분양가 할 말있다’라는 주제로 창립4주년 특별좌담회를 열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좌담회은 한양대 김수삼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건설교통부 강팔문 주택정책과장,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소시모) 김자혜 총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박완기 국장, 한라건설 배영한 상무, 대림산업 송시권 전무, 금호건설 이삼섭 부사장,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 등 7명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로 김자혜 소시모 총장은 “작년 5월부터 전문가들로 구성해 서울 시내 120개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원가에 비해 3배 이상 부풀려졌다”며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에도 일반 분양자들에게 부담금을 떠넘기면서 조합분보다 33% 높게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박완기 경실련 국장도 “건설사가 프리미엄 상승분까지 더해 분양가를 책정하는 바람에 지난 99년에 비해 분양가가 2배 이상 상승했다”며 “건설사가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인정, 앞으로 건설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송시권 대림산업 전무는 “분양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지가의 경우 지난 99년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해고 인건비 자재비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며”이 때문에 분양가가 상승하는 것이지 건설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고 맞받아 쳤다.

배영한 한라건설 상무도“주택시장의 주체는 시행사, 시공사, 금융계 등의 3주체로 구성돼 있으며 각기관이 자신의 역할에 따라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며“이 가운데 시공사는 일정한 공사 도급비만 받는 형식인데도 분양가의 모든 이익과 그책임이 시공사에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