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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택지개발사업 지역편중 극심

전체 144곳중 44.4% 수원등 4곳에 집중

2003년 03월 20일 (목)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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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준공됐거나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내 택지개발사업이 극히 일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난개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도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이미 준공됐거나 진행되고 있는 도내 택지개발사업지구는 모두 144곳(준공 92곳, 착수 34곳, 미착수 18곳)에 달한다. 이 중 44.4%인 64개 지구가 수원과 용인, 평택, 고양 등 4개 시·군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 택지개발사업지구수를 보면 수원이 19곳으로 가장 많고 용인 18곳, 평택 16곳, 고양 11곳 등이다.
특히 수원지역 택지지구는 이미 모두 준공된 반면 대표적인 난개발 지역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용인지역은 현재 8곳이 준공된 상태에서 10곳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 지금까지 단 한곳도 택지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던 화성지역의 경우 최근 인기개발지역으로 부상하면서 현재 6곳의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지역과 달리 이천과 여주, 양평, 가평, 연천 등에서는 지금까지 한곳의 택지개발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같은 택지개발사업지구의 일부 지역 편중에 따라 자족기능이 결여된 기형 도시 양산, 교통난 가중, 자연환경 훼손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치단체들도 택지개발이 지역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채 중앙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도내 택지개발지구 144곳 가운데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곳은 25.7%인 37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등 정부 산하기관들이 시행하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준공예정인 택지개발사업지구 52곳 가운데는 5곳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시행중이다.
도 관계자는 "택지개발사업은 시장성을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지만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것은 사회간접자본시설 부족 등 많은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중앙정부는 택지개발사업을 전개할 경우 사전에 지자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