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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사업 첫 공청회 개최

서울시 전문가 등 각계 의견 제시

2003년 02월 26일 (수) 00:00:00

전성필

전문가 대부분이 청계천복원에 대해서는 찬성했으나 복원과정상의 문제에 대해선 서로다른 의견을 내놨다.
서울시와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는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시공무원대강당에서 청계천복원사업공청회를 열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공청회는 서울시와 중앙부처, 상인단체. 시민단체관계자 및 전문가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원사업추진경과 보고와 기본계획발표에 이어 토론순으로 진행됐다.
전문가 및 관계자 대부분이 청계천복원에는 찬성했다.
시의회 김동훈 의원은 "청계천을 지금 복원하지 않으면 전면보수해야하는 만큼 복원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인천대 남동국 교수는 "처음엔 반대했지만 추진본부의 설명을 듣고나니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며 찬성입장을 밝혔다.
하진만 복원과정상의 문제에 대해 서로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청계천상권수호대책위는 김태구 정책기획국장은 "10만 영세상인의 생존권수호를 위해 2∼3년간의 유보기간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주민상인협의회 이태종 회장은 막연한 수치적 보상보다는 공사기간내 교통난 해소를 위한 이면도로 정비해 달라"고 요구했다.
청계천 주변이 고밀도로 개발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성신여대 권용우 교수는 "고층빌딩과 아파트단지 등 고밀도개발에 치우치지 않게 용적률등의 엄격한 규제를 통해 친환경적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계천 하천폭감소등 비자연형 인공호수화 논란에 대해선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종화 교수가 "도심한복판에 하천을 만들면서 완전한 자연형하천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복원후 도시녹지에서 살수 있는 생물정도가 서식한다면 대성공"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밖에 공사기간중 승용차 안타기 운동전개, 홍수관리와 우범지대형성 방지등을 위한 청계천관리 전담조직구성등 갖가지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