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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동자금 상가로 몰린다 |
| 규제 타깃 아파트 피해 투자 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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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관심이 상가로 쏠리고 있다.
이는 최근 3개월만에 90%나 분양된 수원의 '아일렛'과 신림역 테마상가 'SK허브그린'의 분양 호조 등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또 목 좋은 단지내 상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초 대치동 롯대아파트 상가 분양이 성황을 이뤘고 지난 5일 상도동 삼성래미안 단지내 상가 분양이 높은 입찰 경쟁률(14:1)을 기록한 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상가의 공실률이 4.4%를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현재 상가 수익성을 짐작케 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가로 쏠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은행예금 이자가 낮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미국발 증시불안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5일 근무확산으로 인한 소비경향 증가, 경기 호전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심리 향상 등도 들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소비자기대지수는 꾸준히 10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고 소비지출을 늘리려는 성향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상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에 따라 주택시장이 위축, 갈곳없는 유동자금이 상가 등의 수익성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전문 인터넷 정보업체 상가114(www.sangga114.co.kr)의 이정민 과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에 초점을 맞춰진 상태"라며 "이로 인해 상가를 찾는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매물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자금이 상가로 몰리면서 상가 공급이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에서 상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상가 공급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상가 공급이 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영등포, 불광동 등 서울 부심권과 일산, 김포, 수원, 안산 등 수도권 중심상업지역 등이 있다.
상가114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시장 과열억제책으로 인해 시중자금이 상가나 오피스텔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상가는 서울 부심권과 일산, 김포 등 수도권 중심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또 "특색있는 테마상가를 선택하는 것도 투자수익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수도권에서는 일산지역에 상가 공급이 늘고 있으며 김포지역이 차세대 주자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일산지역은 롯데백화점, 까르푸 등 각종 유통시설이 확실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이라 투자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된다. 현재 분양중인 상가로는 정발산역 낙원프라자, 하임빌로데오, 메리트윈, 주엽동의 복합상가 효림플러스, 효원메이저, 근린상가인 포리치, 백석역의 화신프라자, 장항동 웅신아트프라자 등이 있다. 차세대 부동산 시장으로 김포지역도 주목할 만 한다. 김포매립지 개발계획의 발표와 김포지역 택지개발으로 인해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에서 제외된 지역이라 투자가치는 더욱 높다. 현재 김포 지역에서 분양중인 상가로는 사우지구의 메트로 센타 프라자, 김포 씨네마 시티, 김포중앙프라자, 아트프라자, e삼성 메디칼 프라자 등이 있다. 안산의 대덕프라자, 스타맥스타워, 스타시티 등도 눈에 띤다. 서울의 대표적 부심권인 영등포 지역은 롯데, 신세계, 경방필 백화점을 비롯 롯데마트, 삼성홈플러스 등 현대식 유통시설과 청과물시장,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지역에 복합쇼핑몰 점프밀라노 영등포점, 타워333 등이 분양중이다.
특색있는 테마상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식 패션몰이란 개념을 도입한 수원 '아일렛'의 분양성공은 개성있는 테마를 설정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때문에 서울 경동시장 한방쇼핑몰 '동의보감타워', 서울 서북지역 최초의 복합쇼핑몰 '팜스퀘어', 파주 통일동산 식당전문상가 '로드빌'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팜스퀘어 분양관계자는 "서울의 서북지역은 그간 테마상가 공급이 없어 다른 동대문, 신촌 등지로 고객들이 분산됐다"며 "테마쇼핑몰이라는 특색있는 상품에다 공급부족 현상까지 더해 최근 분양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상가투자 전망에 대해 한국감정평가연구원 이재우 책임연구원은 "상가의 수익성이 내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상가의 중심성에 따라 수익성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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