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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 시장 버블 가능성 낮다

삼성경제연구원 전영제 연구원 분석

2002년 09월 03일 (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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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s@renews

미국 주택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버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주택시장의 호조세가 경기 침체를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 전체가 주택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
이는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주택 시장이 급락할 경우 경기 침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가 회복의 길로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더블 딥(이중 침체)’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주택시장에 달려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주택부문은 그동안 미국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려왔으며 자동차 부문과 함께 미국 경기를 지탱해 올 만큼 비중있는 산업이다.
미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전국 평균 9％ 이상 상승했고 최근 3년 연속 6％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100만 가구가 신규로 공급되기도 했다.
문제는 향후에도 부동산 가격이 현재와 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이는 올 1/4분기 중 주택가격지수가 10%로 상승한데 반해 2/4분기에는 7%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로 돌아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수그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와는 달리 주식에서 손실을 본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주식을 처분하는 대신 주택시장으로 발을 돌리고 있고 이 과정에서 주택가격의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대비 가계부채비율이 50%에 육박하는 등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보고서는 또 주택 부문에 버블이 존재하고 향후 주택 가격이 급락할 경우 주식시장 버블 붕괴를 능가하는 경제적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급락할 경우 주택가격 대비 가계부채 부담이 올라가 개인 파산과 급격한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는 것.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미국주택가격이 폭락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주택가격 수준이 높긴 하지만 투기 수요보다 실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향후부동산 시장조정이 있더라도 급락보다는 완만한 가격 하락의 가능이 더 크기 때문이다.
또 주택시장 동향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것도 완만한 하락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영제 수석연구원은 “향후 미국 주택시장은 그동안 겪어왔던 수급불균형에 따른 가격상승이 조정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과정이 미국 경제의 ‘더불 딥’으로 이어지는 버블 붕괴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