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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컨설팅 시장 뜬다
주공 감정원 등 다양한 전략 수립
2002년 08월 27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정부가 내년초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을 시행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재건축 컨설팅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올 컨설팅 시장 규모는 700억∼800억원으로 지난해 500억원에 비해 높게는 300억원이 늘어났다. 또 내년에는 1,000억원에 가까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같이 재건축 컨설팅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내년 초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시행될 경우 시공사 선정이 사업승인이후 단계로 미루어져 시공사가 해오던 조합추진업무를 재건축 컨설팅회사들이 전담케 되기 때문이다.
현행 재건축사업이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방지키 위한 것이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의 핵심이다.
현재 재건축 사업은 재건축추진위원회 구성→안전진단→조합설립인가→시공사선정→사업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재건축단지들이 관행적으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시공사를 임의적으로 선정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 현실.
또 이들 시공사들은 재건축 사업 초기부터 조합업무에 참여해 재건축사업추진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 초 시행될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은 재건축추진위원회 구성→안전진단→조합설립인가→사업승인→시공사선정 등의 단계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시공사들이 조합업무추진에 관여할 수 소지를 사실상 차단당하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경쟁사 비방, 불법비리 등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건축 컨설팅회사들이 조합원분담금산출, 설계, 주민동의서 취합, 총회개최 등 조합원 자력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사업추진업무 등에 컨설팅을 수행, 컨설팅사들의 진출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컨설팅의 역사는 불과 4∼5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이 있는 단지 또는 500가구 이상의 비교적 규모가 큰 단지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주택공사, 민간 재건축 컨설팅회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재건축컨설팅 수주액은 총 500억원 규모로 올해는 700억∼80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1,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재건축 컨설팅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은 한국감정원, 대한주택공사, 토코마, 미래파워, 화성SDG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수주액은 토코마 140억원, 한국감정원 124억원, 대한주택공사 70억원어치를 각각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 메이저 업체들은 연평균 1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설계사를 비롯한 중소형 컨설팅 업체들이 나머지 시장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재건축 사업단 곽기석 단장은 "500가구 미만은 소형 재건축 사업장에서 컨설팅의뢰가 늘어나고 있다"며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시행될 경우 전문적 인력을 갖춘 컨설팅 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컨설팅회사들은 재건축사업이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는 사업장과 비교적 규모가 큰 아파트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반기 대표적인 재건축컨설팅 대상지역은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로 규모는 총 5,930가구이다. 현재 둔촌주공파트에 참여 의사를 밝힌 컨설팅회사는 주택공사와 한국감정원, 토코마, 화성 등 5∼6개 회사로 올 하반기 최대의 수주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컨설팅회사들의 수주전략도 다양하다. 주택공사와 한국감정원 등은 공공기관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토코마는 국내 수주액 1위의 영업실적을, 화성과 미래는 관리, 청산실적 등을 내세운 수주전략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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