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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접 수도권 도시 아파트값 상관관계

스피드뱅크 수도권 10개도시 조사

2002년 08월 13일 (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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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오르면 우리집도 오른다'
서울 근교 수도권 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연접해 있는 서울 각 구의 아파트 가격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과 연접한 수도권 10개 도시(서울과 접면이 적은 김포, 양주 제외)의 평당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 관악구와 접해 있는 과천시가 평당 1,628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 외곽에 속하는 노원구, 도봉구와 접해 있는 의정부가 380만원으로 평당 가격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행정계획도시로써 이미 서울 아파트 가격을 넘어선 과천시를 비교 대상에서 제외하면 서초·강남·송파구 등 3개 구에 걸쳐 접하고 있는 성남(분당포함)이 평당 818만원으로 서울 외곽 도시 중 아파트 평당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분당과 더불어 신도시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일산이 속한 고양시의 경우 마포·은평·강북구 등과 접하고 있으나 평당 가격은 578만원으로 중위권에 불과했다. 고양시가 접해 있는 마포·은평·강북·성북구는 서초·강남·송파구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상당히 낮은 편으로, 연접해 있는 고양시의 가격을 볼 때 연접도시간의 아파트 가격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관악구, 금천구와 맞닿아 있는 안양시가 평당 657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평당가를 형성했다. 안양시의 경우 서울내에서도 비교적 평당가가 낮은 금천구와 접해 있으나 과천과의 거리가 가까울 뿐 아니라 산본 신도시가 포함되어 있어 높은 가격을 형성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강동구, 송파구 등 강남 부근의 구들과 접해 있는 하남시 역시 평당 598만원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으며, 광진·중랑구와 접한 구리시 역시 평당 585만원으로 상위 그룹에 랭크됐다. 이와는 달리 노원구 하나와만 접경선을 갖는 남양주의 경우 평당 493만원으로 의정부에 이어 평당 아파트 가격이 낮은 서울 접경도시에 속했으며,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금천, 구로 등 서울 서남지역과 닿아 있는 광명시 역시 평당 528만원의 낮은 평당가를 기록, 접경구의 가격에 따라 아파트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피드뱅크 박선홍 대표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부동산 가치의 지리적 확산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이밖에도 강 이남의 외곽도시들이 비교적 아파트 가격이 높아 출퇴근 시간 등도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